한화투자증권 박영훈 리서치센터장



주요국 중심으로 2050년 또는 2060년까지 탄소 중립 실현이 선언되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가스/석탄/원유 등의 화석연료 가격 강세가 나타나는 Irony한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말에는 EU와 아시아의 천연가스 Spot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Energy 대란 우려까지 언급된 바 있다. 이런 상황이 발생되고 있는 것은 다음 세가지 이유로 요약될 수 있다.

  1)  2014년 말 유가 급락 이후 최근까지 신규 유·가스전 개발을 위해 투입된 금액은 2014년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하락하였다. 이는 신규 Reserve 절대량이 감소함을 의미하고, 원유/가스의 Reserve 감소는 화석연료 가격의 앙등 요인으로 작용한다.

  2)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기업의 현금흐름이 악화되어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또한 ESG 강화 이슈로 인해 자금 조달이 쉽지 않고 조달 비용마저 상승하였다. 그 결과, 1)의 이유와 맥을 같이하는 내용으로 원유/가스를 좌초자산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이를 늘리기보단 빠른 시간 안에 이를 현금화하고 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인류는 적어도 향후 20년 전후 기간 동안 원유와 가스에 의존해야 하며, 에너지기업의 이런 움직임은 공급을 제한하고 현재 보유 자산의 고가 매각을 가능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원유/가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회피하는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3) EU에서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독일(EU에너지 소비의 16%)의 경우 2020년 기준 전체 발전량의 41%가 신재생 발전이었는데, 2021년 상반기 기준 신재생 발전량이 YoY -20.5% 감소하였다. 전력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천연가스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석탄발전량을 증가시킬 수 밖에 없었다(YoY +41.6%). 이는 EU 전반의 현상으로, 이로 인해 천연가스와 석탄 가격이 급등하게 되었다.

신재생 발전량은 통제가 불가능하고 저장 역시 쉽지 않다. 그렇기에 신재생 발전에 대한 비중이 커질수록 기후 변화에 따른 발전량 급변동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자료: IEA,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그림2] Global 원유 Reserve 증가량을 당해년 소비량으로 나누어 산출한 원유 Reserve 증가년수

 

 



자료: IEA,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유가 역시 원인은 다르나 Copper와 같이 가격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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